한 :: 성장 Story
교육(파트)전도사 사례비 월급 급여에 대하여 (교회 사역 10년차) 본문
2022년에 교회 사역을 그만두고
현재는 일반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며
감사하게도 대기업 근무하고 있습니다
보다 여유로운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다른 여러 가지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Thank you, God
[전도사 월급, 급여, 페이를 교회에서는 '사례비'라고 한다]
신학교를 다니면서 교회에 나가 섬겼고 군대도 군종병으로 갔다.
학교 복학 후에도 쉬지 않고 바로 사역을 하니
사역 10년차, 교육(파트)전도사 5년차 생활을 하게 되었다.
현재도 교육전도사로 한 교회를 섬기고 있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선택한 길이 아니기 때문에 물질적인 부족함은
다 하나님의 뜻이고 훈련받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해지고 교회 형편상 5년간 사례비가 오르지 않았고
(요새 물가가 치솟고 있어서 몹시 괴롭다)
요즘 아무런 이야기 없이 1~2주씩 사례비를 늦게 받게 되니 마음의 조급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평소 임금체불한 회사를 경멸했는데 직접 당하니 숨이 턱턱 막힌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중소형 교회 교육 전도사의 사례비는 월 60~70만원이라고 하는데 내가 섬기는 교회는 사정도 있고 해서 현재까지도 그에 못 미치는 사례를 받고 있다. 십일조 5만원에 주일헌금 4~5만원, 절기헌금이나 감사헌금을 하고 나면 32~35만원 정도로 한달을 버텨나가야 한다. 거기에 식비+교통비+통신비+각종 공과금+생활비 등을 30만원에 맞추려니 너무나 궁핍한 생활을 했다. 더군다나 요새 사례비를 몇 주 미루시면서 늦게 주시는데 통장잔고가 없을 때라 몹시 괴롭다.
난 아프면 안 되었다. 약값이 없었기 때문에.. 물건을 소중히 썼다. 새로 살 여력이 안 되었으니까..
늘 싼 것만 찾고 비싼 것들은 돌같이 했다.
돈이 너무나 부족했던 날엔 부모님께 손 벌릴 수밖에 없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부모님께 돈을 요구하는 것과 부모님도 형편이 좋지 못한 것을 알면서 이런 연락을 드리게 되는게 너무 가슴이 미어졌다.
(부모님 생신 땐 멋진 선물을 드릴 수가 없어.. 너무 비참했다)
하나님이 채워주실거라 생각했지만 5년을 이렇게 없이 지내다보니 너무나 힘들었다.
계속 버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중직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평일날 일을 해야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다른 사회 경험은 없고 오직 교회에서 열정페이(최저시급도 안 되는..)로 일을 하다보니 밖을 내다보지 못 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고 여기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야기를 하는데
교회에서 말도 안 되는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담임 목사님은 차량과 사택, 각종 공과금과 주유비, 경조사비, 도서비, 심방비, 목회비, 양육비를 챙겨 받으며 월 400만의 사례금을 받으시고 따로 지원도 많이 받으셨다.
교회 안에서 분명 소득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전도사의 생활비가 목사님처럼 온전히 교회 사례금으로만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평일에는 일을 하며 주말엔 교회 사역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나는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섬기고 찬양하는게 즐겁다.
하지만 교육전도사로서 교회에서 받는 사례금만을 가지고 생활하기가 몹시 힘들었다.
평일 경제활동을 하며 조금은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었다.
자격증을 따려고 마음을 먹고 앞으로 할 계획을 세워보니 비전을 세울 수 있었다.
남들이 보기엔 늦은 나이 늦은 출발일 수 있겠으나 핑계대지 않고 정진하려고 한다.
물론 사역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하루하루마다 감사함으로 채워갈 것이다.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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